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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근본주의
층: 3
갈래: 신학사조
묶음: 근대성 논쟁
좌표: false
순서: 30
publish: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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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특정 신학을 지키려는 운동이 아니라, 지킬 목록을 정해 소속을 가르는 방식.

## 말의 내력

- 근본 — 영어 fundamentals, 토대. 1910년부터 나온 소책자 시리즈 「The Fundamentals」의 제목에서 왔다
- 처음 쓴 쪽 — 자기 이름이었다. 1920년 침례교 신문에서 근본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처음 쓰였고 당사자들이 받아들였다
- 뜻이 넓어진 경위 — 20세기 후반 언론이 다른 종교의 강경파에게도 이 말을 쓰면서 원래 맥락에서 떨어져 나왔다. 지금은 종교와 무관한 강경함까지 가리킨다
- 헷갈리는 것 — 보수 신학 전반이 아니다. 다섯 항목을 자격 요건으로 삼고 그 밖과 분리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특정 역사 용어다


## 언제 어디서

1910년부터 1915년까지 미국에서 나온 소책자 시리즈 「근본」에서 이름이 왔다. 석유 재벌 형제가 자금을 대 전국 목회자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1920년대에 근본주의와 현대주의 논쟁으로 확대됐다. 1925년 스콥스 재판이 상징적 장면이었다.

## 무엇을 주장했나

다섯 항목이 표준으로 굳었다.

- 성서 무오
- 동정녀 탄생
- 대속적 속죄
- 육체 부활
- 기적의 역사성

내용 자체는 전통적 교리다. **새로운 것은 이것을 목록으로 만들고 자격 요건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믿음을 확인 가능한 체크리스트로 바꿨다.

## 무엇을 남겼나

목록을 만들면 관리가 쉬워진다. 누가 안에 있고 누가 밖에 있는지 판정할 수 있다. 신학교 교수 임용과 목사 안수에 적용 가능한 기준이 생겼다.

이 방식이 20세기 개신교의 분열 방식을 결정했다. 프린스턴 재편, 메이첸 축출, 한국의 김재준 제명이 모두 같은 구조다.

## 무엇이 문제인가

- 목록 밖의 물음을 다룰 언어가 없다. 기후와 인공지능과 젠더는 다섯 항목에 없다
- 목록이 고정되면 시대가 바뀌어도 갱신되지 않는다
- 성서 무오를 지키려다 성서 본문 자체를 못 보게 된다. 사본 사이의 차이가 신앙의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 판정 기능이 신학 기능을 압도한다

## 복음주의와의 차이

1940년대에 근본주의 안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복음주의다. 칼 헨리가 「현대 근본주의의 불편한 양심」에서 사회적 무관심과 분리주의를 비판한 것이 계기다.

차이는 교리 목록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 다른 입장과 대화할 것인가 분리할 것인가.

## 이어지는 항목

신학사조 · 복음주의 · 비평이 이단이던 시절 · 예장 합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