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믿는생각
층: 9
갈래: 빈 자리
순서: 20
읽기: 85
읽기근거: 오경 편집비평과 유대교 안의 바울 논의를 전제로 삼는다. 성서를 여러 시대의 여러 공동체가 쓴 문헌으로 읽고 그것을 감추지 않고 공개한다
권위: 85
권위근거: 40명 규모에서 회중이 실제로 결정한다. 다만 규모가 작아 유지되는 구조이며 확장 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적어 둔다
규모: 길섶교회 40여 명
publish: true
---

## 한 줄

오른쪽 위의 빈 자리에 무엇을 세울 수 있는지 실험하는 중이다.

## 왜 여기 서 있는가

지도를 여기까지 읽었으면 두 가지가 보인다.

회중이 함께 결정하는 전통은 성서를 보수적으로 읽는다. 재세례파가 그렇다. 성서를 비평적으로 읽는 전통은 결정 구조가 위계로 남았다. 기장과 UMC와 가톨릭이 그렇다.

**역사비평과 회중 자치가 한 몸이 된 사례가 거의 없다.** 두 축이 각각은 열렸지만 함께 열린 자리는 비어 있다.

그리고 그 빈 자리에 100만 명이 제도 없이 흩어져 있다.

##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성서를 감추지 않고 읽는다.** 오경이 여러 시대의 편집이라는 것, 복음서가 각기 다른 공동체의 신학이라는 것을 설교에서 말한다. 신학교에서만 하는 이야기를 강단에서 한다.

**공부할 자리를 만든다.** 신앙 개념 지도 50편, 신학 브리핑, 믿는생각AI, 그리스어 신약 읽기. 교단에 속하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통로다.

**40명 규모의 공동체를 유지한다.** 길섶교회다. 규모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 무엇을 아직 못 하고 있는가

이 항목을 강점만으로 채우면 앞의 열네 편과 다른 기준을 쓰는 것이 된다. 같은 잣대를 댄다.

**규모의 문제.** 40명에서 회중이 함께 결정하는 것과 400명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커지면 위계가 생긴다는 것이 이 지도가 보여주는 역사다. 아직 그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한 사람에 대한 의존.** 설교와 미디어와 연구가 한 사람에게 몰려 있다. 개인 카리스마를 견제할 구조가 없다는 지적은 오순절 항목에 적었다. 같은 지적이 여기에도 걸린다.

**절기와 전례의 얕음.** 개신교의 한계로 적은 것, 곧 예배가 설교자의 역량에 좌우된다는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물려줄지에 대한 방법이 아직 얇다.

## 다섯 가지 물음에 대한 답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의 지표를 자기에게 적용한다.

- **재정** — 결산을 공개한다. 지도자 개인 자산과 교회 자산이 분리돼 있다
- **이탈의 자유** — 떠나는 데 절차가 없다. 떠난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는다
- **정보** — 무엇을 가르치는지 처음부터 공개돼 있다. 웹에 다 있다
- **인권** — 규모가 작아 규정보다 관계로 운영된다. 문서화된 아동 보호 규정이 없다는 것이 미비점이다
- **책임** — 문제 제기 경로가 대표 개인 바깥에 따로 없다. 이것도 미비점이다

뒤의 두 항목이 비어 있다. 남에게 물은 것을 자기에게 물으면 답하지 못하는 자리가 나온다는 사실을 그대로 적어 둔다.

## 이 지형도가 하려는 일

교단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전통에 강점과 한계와 과오를 나란히 적은 이유가 그것이다.

하려는 일은 하나다. **자기가 배운 신앙이 어느 좌표의 산물인지 알게 하는 것.** 그것을 알면 다른 좌표를 선택할 수도, 지금 자리에 남기로 다시 결정할 수도 있다. 둘 다 괜찮다.

모르는 채로 하나뿐인 줄 아는 것만이 문제다.

## 이어지는 항목

가나안 성도 · 한국예수교회연대 · 형태를 바꾼 실험들 ·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