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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머징 교회
층: 8
갈래: 형태를 바꾼 실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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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30
publish: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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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2000년대 미국 복음주의 안에서 나온 가장 큰 형태 실험. 10여 년 만에 조직이 사라졌다.

## 말의 내력

- 이머징 — 떠오르는 중.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형성 중이라는 뜻을 이름에 넣었다
- 이머전트 — 그 흐름의 조직 이름. 이머전트 빌리지가 정식 명칭이다
- 헷갈리는 것 — 이머징은 넓은 현상이고 이머전트는 그 안의 한 조직이다. 이머징에 속하면서 이머전트와 거리를 둔 쪽도 많았다

## 무엇이었나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했다. 복음주의 안에서 자란 젊은 목회자들이 자기가 받은 형식에 답답함을 느끼며 모였다.

브라이언 맥라렌, 더그 패짓, 토니 존스가 알려진 이름이다.

**무엇에 반대했나**가 분명했다. 예배의 상업화, 정치적 우파와의 결합, 확신에 찬 어조,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 근본주의 항목에서 본 목록 방식 자체에 대한 반발이었다.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는 덜 분명했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 무엇을 시도했나

- 강단을 없애고 둘러앉는 배치
- 예배 중 질문과 대화를 허용
- 고대 전례의 재발견. 렉시오 디비나, 관상 기도, 교회력
- 사회 정의를 복음의 일부로

**옛것과 새것을 함께 가져오려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근대 이전의 전례와 탈근대의 감각을 붙였다.

## 존 카푸토와의 만남

2000년대 중반 이머전트 진영이 급진신학과 접촉했다. 카푸토가 이들의 모임에서 강연했고 「예수라면 무엇을 해체할까」가 그 대화에서 나왔다.

이 접촉이 이 흐름을 갈라놓았다. 복음주의 안에서 개혁하려던 쪽과 신학의 전제 자체를 다시 묻자는 쪽이 갈렸다.

## 왜 멈췄나

2010년 무렵 이머전트 빌리지가 조직을 정리했다.

- **정체성이 반대 위에 서 있었다.** 무엇에 반대하는지는 또렷했고 무엇을 세울지는 흐렸다
- **보수 진영의 공격이 거셌다.** 이단 규정과 출판 시장의 압박이 이어졌다
- **내부 분화.** 급진신학 쪽으로 간 사람과 복음주의에 남은 사람이 갈렸다
- **조직 형태가 없었다.** 느슨한 연결망을 지향했고, 그래서 유지할 것도 없었다

## 무엇이 남았나

조직은 사라졌으나 어휘가 남았다. 지금 미국의 여러 교단이 쓰는 언어 상당 부분이 이 흐름에서 왔다.

한국에도 2010년 전후에 소개됐다. 다만 **교단 구조가 다른 곳에서 형태만 옮겨 온 결과** 뿌리내리지 못했다.

## 이 지도에서

이콘과 다른 방향의 실패다. 이콘은 너무 작아서 멈췄고, 이머전트는 무엇을 세울지를 정하지 못해 흩어졌다.

두 실패를 나란히 두면 조건이 보인다. **버릴 것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형태가 되지 않는다.**

## 이어지는 항목

이콘 · 급진신학 · 복음주의 · 형태를 바꾼 실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