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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퀘이커
층: 2
갈래: 개신교 갈래
분기: 1652
상위: 개신교
읽기: 58
읽기근거: 성서를 권위로 두되 최종 권위로 두지 않는다. 내면의 빛이 성서를 판단할 수 있다고 보므로 문자적 구속에서 자유롭다
권위: 95
권위근거: 성직이 없다. 다수결도 쓰지 않고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 지도에서 결정권이 가장 아래에 있는 전통이다
규모: 40만
한국규모: 100명 이하
정경: 66권
publish: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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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성직도 예식도 다수결도 없이 370년을 이어온 소수 전통.

## 어떻게 갈라졌나

1652년 잉글랜드다. 조지 폭스가 하나님이 각 사람 안에서 직접 말한다고 가르쳤다. 성직자를 통하지 않고, 건물을 통하지 않고, 예식을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당시 국교회 체제에서 이는 곧 반역이었다. 폭스는 여덟 차례 투옥됐다. 퀘이커라는 이름도 조롱에서 왔다. 하나님 앞에서 떤다는 폭스의 말을 판사가 비꼰 것이다.

## 성서

성서를 존중하되 최종 권위로 두지 않는다. **성서를 낳은 그 영이 지금도 말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전제가 문자적 해석의 구속을 원리적으로 풀어 놓았다. 노예제 반대와 여성 평등을 다른 어느 전통보다 200년 이르게 실천한 배경이다. 성서 구절이 아니라 내면의 빛을 근거로 삼을 수 있었다.

## 권위

성직이 없다. 안수도 없다.

예배는 침묵으로 시작한다. 말하도록 이끌린 사람이 일어나 말하고 다시 침묵으로 돌아간다. 설교자가 정해져 있지 않다.

**다수결을 쓰지 않는다.**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기다린다. 반대가 하나 있으면 결정하지 않고 다음으로 미룬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래서 규모가 커지지 않는다.

## 강점

- 노예제 폐지의 선구. 1688년 저먼타운 항의서가 북미 최초의 조직적 노예제 반대 문서다
- 여성이 처음부터 설교했다. 17세기다
- 양심적 병역 거부의 제도적 근거. 1947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 감옥 개혁과 정신질환 처우 개선에서 실제 성과를 냈다
- 결정 방식이 소수 의견을 삭제하지 않는다

## 한계

- 규모가 자라지 않는다. 만장일치 방식이 확장을 원리적으로 제한한다
- 계열별 격차가 크다. 침묵 예배를 유지하는 쪽과 목사를 두고 설교하는 쪽으로 갈라졌다
- 신학적 언어가 얇다. 체계적 교리를 만들지 않은 대가다
- 새로 들어온 사람이 침묵 예배에 적응하기 어렵다

## 역사적 과오

- **부의 축적과 침묵.** 18~19세기 영국 퀘이커 가문들이 은행업과 제조업에서 크게 성공했고, 노동 조건 문제에서 초기의 급진성이 무뎌졌다는 비판이 있다
- **원주민 기숙학교.** 미국에서 퀘이커가 운영한 기숙학교가 있었다. 선의로 시작했으나 동화 정책의 도구가 됐다
- **내부 분열.** 1827년 이후 여러 차례 갈라졌고, 만장일치 원칙이 분열을 막지 못했다

## 이 지도에서

세로축에서 가장 위에 있다. 성직도 다수결도 없는 결정 구조는 이 지도의 다른 어느 전통에도 없다.

동시에 규모가 40만이다. **회중 자치의 순도와 규모가 반비례한다**는 이 지도의 반복되는 관찰에서 가장 극단에 있는 사례다.

## 이어지는 항목

재세례파 · 개신교 · 형태를 바꾼 실험들 · 한국예수교회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