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0일
마가복음은 네 복음서 중 가장 짧고, 가장 거칩니다. 제자들은 끝까지 못 알아듣고, 예수는 화를 내고, 마지막은 아무도 아무 말 못 한 채 끊깁니다. 매끄럽게 다듬지 않고 그대로 읽습니다.
하루에 한 편, 30일. 어려운 설명은 없습니다. 읽고, 세 가지를 생각하고, 기도하면 끝입니다.
- 분량
- 하루 10분
- 기간
- 30일
- 본문
- 직접 옮김
- 본문 — 헬라어 성경에서 직접 옮겼습니다. 예수가 여성에게도, 아이에게도, 이방인에게도 존댓말을 씁니다. 장애와 성별을 두고 차별이 되는 말은 줄였고, 번역이 갈리는 곳에는 짧은 설명을 붙였습니다.
▶번역에 대해 자세히
무엇을 보고 옮겼나
어느 하나를 정본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각각이 잘하는 것이 다릅니다.
- SBL 헬라어 신약성서
- 저본. 문장의 뼈대를 본다
- Lexham English Bible
- 헬라어 구조를 투명하게 비추는 영어 번역
- NET Bible
- 왜 그렇게 옮겼는지를 각주로 밝힌 영어 번역
- 새한글성경 · 공동번역 · 새번역
- 한국어로 이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사본이 갈리는 곳에서는 오래된 사본을 우선했고, 나중에 덧붙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대괄호로 표시했습니다.
스스로 정한 세 가지
자료를 아무리 늘려도 결정해야 하는 것이 남습니다. 이 셋은 제 판단입니다.
하나. 예수님도 존댓말을 씁니다. 헬라어에는 한국어 같은 높임말이 없습니다. 예수가 반말을 썼다는 것도, 존댓말을 썼다는 것도 원문에서 곧바로 나오는 결론이 아닙니다. 옮기는 사람이 정하는 일입니다. 예수가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아픈 사람, 여성, 아이,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들을 낮춰 부르는 말투로 옮기면 그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워진다고 보았습니다.
둘. 병과 장애를 사람 앞에 두지 않습니다. 병명이 아니라 사람이 문장의 주어가 되게 했습니다.
나병환자 피부병으로 격리되었던 사람 중풍병자 몸이 마비된 사람 소경 · 눈먼 사람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귀머거리 · 벙어리 듣지 못하는 사람 · 말하지 못하는 사람 ‘나병’처럼 낙인이 된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 ‘격리되었던’을 덧붙인 곳이 있는데, 그 사람이 겪은 것이 병만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밀려난 일이기도 했다는 뜻입니다.
셋. ‘형제들’을 ‘형제자매들’로. 1세기 지중해 문서의 남성 중심 어법을, 오늘 읽는 사람이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말로 옮겼습니다.
갈리는 곳은 갈린다고 적습니다
번역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본이 서로 다르거나, 같은 말이 두 가지로 읽히거나, 한국어에 딱 맞는 말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런 날에는 페이지 맨 아래에 번역 포인트가 붙습니다. 짧게 두세 문장이고, 궁금하지 않으면 열지 않아도 됩니다.
이 번역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른 번역과 함께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성경의 뜻은 한 번역 안에 다 담기지 않습니다.
- 읽고 나서 — 400자 남짓. 이 이야기가 그때 무슨 뜻이었는지 한 줄, 지금 무슨 뜻이 되는지 한 줄.
- 나에게 묻기 — 세 가지. 정답은 없고, 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 기도 — 짧게. “하소서” 같은 말은 쓰지 않습니다.
- 5일마다 — 친구와 이야기할 거리가 하나씩 붙습니다.
한 편씩 올라옵니다. 이 묵상이 다루지 않은 구절은 나중에 원어분석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SBL 헬라어 신약성서(CC BY 4.0)를 저본으로 직접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