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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지도

교단의 신학은 헌법에 있지 않고 신학교 강의실에 있다.

왜 신학교인가

교단의 공식 문서를 읽어도 그 교단의 실제 신학은 잘 안 보인다. 문서는 대체로 비슷하게 쓰여 있다.

차이는 목사를 어떻게 길러 내는가에서 갈린다. 어느 신학교에서 오경을 어떻게 배웠는지가 30년 뒤 강단에서 나오는 설교를 결정한다.

신학교는 교단 신학의 실제 좌표다.

어디에 서 있나

총신대 예장 합동 고신대 예장 고신 백석대 예장 백석 서울신대 기독교대한성결교 장신대 예장 통합 감신대 기독교대한감리회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교파 강남대 신학과 초교파 느헤미야 교단 없음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초교파 · 여성신학 연세대 신과대 초교파 한신대 기장 ← 무오한 한 권으로 여러 시대가 엮은 문헌으로 → 각 학교의 교과 과정과 교수진 저작 기준 · 편집 판단

가로축은 지형도 전체에서 쓰는 것과 같다. 성서를 무오한 텍스트로 다루는가, 역사적 산물로 다루는가.

무엇을 읽을 것인가

읽을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가로 위치는 학교의 우열이 아니다. 왼쪽 학교가 학문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성서를 다루는 전제가 다르다는 뜻이다.

배출 규모와 위치가 반대로 간다. 왼쪽 절반의 학교들이 한국 개신교 목회자의 다수를 배출한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학교의 학문적 개방성은 커지지만 배출 규모와 소속 교단의 크기는 작아진다. 강단에서 들리는 말이 신학계의 표준과 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중간이 가장 어렵다. 장신대와 감신대 같은 중간 지대에서 신학교와 강단 사이의 간극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배우긴 하는데 부임한 교회에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쪽 끝에서는 이 문제가 덜하다. 배운 것과 말하는 것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여성신학의 자리는 하나뿐이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가 이 축을 제도로 유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학부 과정이다. 교차표에서 여성신학 칸이 한국 장로교에서 비어 있던 것과 같은 사정이다.

교단 밖의 자리

붉은 원 하나가 다른 점들과 다르다. 느헤미야기독연구원은 소속 교단이 없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머지 열한 곳이 모두 소속 교단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목사가 될 사람을 기르는 기관이라 입학에 교단 추천이 필요하거나 졸업 후 진로가 교단으로 향한다.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 성서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문이 좁다.

느헤미야가 그 공백을 일부 메운다. 복음주의 안에 서면서 사회 참여와 학문적 성서 읽기를 함께 다루고, 목회자 양성이 목적이 아니어서 평신도가 들어갈 수 있다.

다만 한 곳이다. 그리고 대부분 서울에서 대면으로 이뤄진다. 가나안 성도 226만 명 앞에 놓인 공백의 크기에 비하면 아직 문 하나다.

이 지도에서 오른쪽 위가 왜 비어 있는지를 신학 교육의 층에서 다시 확인하는 대목이다.

이어지는 항목

예장 합동예장 통합기장신학사조가나안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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