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미국 복음주의 안에서 나온 가장 큰 형태 실험. 10여 년 만에 조직이 사라졌다.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했다. 복음주의 안에서 자란 젊은 목회자들이 자기가 받은 형식에 답답함을 느끼며 모였다.
브라이언 맥라렌, 더그 패짓, 토니 존스가 알려진 이름이다.
무엇에 반대했나가 분명했다. 예배의 상업화, 정치적 우파와의 결합, 확신에 찬 어조,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 근본주의 항목에서 본 목록 방식 자체에 대한 반발이었다.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는 덜 분명했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옛것과 새것을 함께 가져오려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근대 이전의 전례와 탈근대의 감각을 붙였다.
2000년대 중반 이머전트 진영이 급진신학과 접촉했다. 카푸토가 이들의 모임에서 강연했고 「예수라면 무엇을 해체할까」가 그 대화에서 나왔다.
이 접촉이 이 흐름을 갈라놓았다. 복음주의 안에서 개혁하려던 쪽과 신학의 전제 자체를 다시 묻자는 쪽이 갈렸다.
2010년 무렵 이머전트 빌리지가 조직을 정리했다.
조직은 사라졌으나 어휘가 남았다. 지금 미국의 여러 교단이 쓰는 언어 상당 부분이 이 흐름에서 왔다.
한국에도 2010년 전후에 소개됐다. 다만 교단 구조가 다른 곳에서 형태만 옮겨 온 결과 뿌리내리지 못했다.
이콘과 다른 방향의 실패다. 이콘은 너무 작아서 멈췄고, 이머전트는 무엇을 세울지를 정하지 못해 흩어졌다.
두 실패를 나란히 두면 조건이 보인다. 버릴 것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형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