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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를 바꾼 실험들

빈 자리를 향해 간 시도가 이미 여럿 있었다. 대부분 오래가지 못했고, 그 이유가 남아 있다.

왜 이 층이 필요한가

앞의 서른 편은 무엇이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 층은 다른 것을 본다. 없는 것을 만들려 한 시도들이 어떻게 됐는지다.

지도의 오른쪽 위를 향해 간 모임들이다. 성서를 비평적으로 읽고, 위계를 두지 않고, 교리 목록으로 소속을 가르지 않는 형태. 2000년대에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나왔다.

얼마나 갔나

2000 2010 2020 지금이머전트 빌리지 미국 · 1997 멈춤솔로몬스 포치 미니애폴리스 · 1998 이콘 벨파스트 · 2001 멈춤하우스 포 올 덴버 · 2008 선데이 어셈블리 런던 · 2013 길섶교회 서울 · 2018 한국예수교회연대 서울 · 2022.4.18 이어지는 중 크게 줄어든 채 유지 활동이 멈춤 각 공동체의 공개 기록 · 종료 시점은 대개 공식 해산이 아니라 활동 중단이라 근사값

붉은 선은 활동이 멈춘 지점이다.

이머전트 빌리지는 2000년대 미국에서 가장 큰 흐름이었고 2010년 무렵 조직이 해체됐다. 브라이언 맥라렌과 더그 패짓이 중심이었고, 존 카푸토가 이들과 대화하며 급진신학을 소개했다.

이콘은 벨파스트에서 예배를 연극으로 바꿨고 15년쯤 뒤 멈췄다.

솔로몬스 포치선데이 어셈블리는 남아 있으나 크게 줄었다.

하우스 포 올 시너스 앤드 세인츠는 덴버에서 나디아 볼츠웨버가 세웠고 지금도 이어진다. 이 목록에서 유일하게 규모를 유지한 사례이며, 유일하게 교단 소속을 유지한 사례이기도 하다.

아래 두 막대는 한국이고 아직 짧다. 길섶교회가 2018년, 한국예수교회연대가 2022년이다. 앞의 실험들이 멈춘 시점에 이르려면 각각 10년과 14년이 남았다. 평가하기에는 이르고, 앞의 기록을 참조하기에는 늦지 않은 자리다.

왜 대부분 멈췄나

기록에서 반복되는 이유가 넷이다.

설립자에게 묶였다. 한 사람의 언어와 감각으로 굴러가는 모임은 그 사람이 옮겨 가면 함께 멈춘다. 지도 전체에서 오순절 항목에 적었던 지적이 여기에도 걸린다.

반복 가능한 전례가 없었다. 매번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형식은 만드는 사람을 소진시킨다. 정교회 항목에서 전례의 밀도를 강점으로 적은 것과 정확히 대칭이다.

생애의 마디를 다룰 형식이 없었다. 애도와 결혼과 출생. 확신을 흔드는 데 집중한 모임은 사람이 무너질 때 붙잡을 것을 주지 못했다.

다음 세대가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20~30대 중심으로 시작해 그 세대가 아이를 낳는 시기에 답이 없었다.

살아남은 쪽의 조건

하우스 포 올이 다른 점은 교단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소속이다.

건물과 재정과 목회자 연금과 아동 보호 규정이 교단에서 왔다. 형식은 자유롭게 가져가되 유지 장치는 빌려 쓴 구조다.

설립자가 2018년에 물러난 뒤에도 공동체가 이어졌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한 사람에게 묶이지 않는 장치가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울 것

이 층의 결론은 빈 자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이다.

형태만 새로 만들면 오래가지 못한다. 새 형태에는 유지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낡은 제도가 가진 것 가운데 버릴 것과 빌릴 것을 갈라야 한다.

버릴 것은 판정 기구와 위계다. 빌릴 것은 반복 가능한 전례, 재정 구조, 사람이 바뀌어도 남는 규정, 생애의 마디를 다루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이 지도가 각 전통의 강점 항목에 적어 둔 것들이 대부분 뒤쪽에 속한다.

이어지는 항목

이콘이머징 교회급진신학믿는생각한국예수교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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