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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어둠

하나님나라

하나님나라는 예수가 가장 많이 말한 주제입니다.

죽어서 가는 곳으로 이해되어 왔지만, 예수의 말들을 보면 지금 여기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무엇에 더 가깝습니다. 겨자씨처럼 작게 시작하고, 누룩처럼 잘 보이지 않게 퍼진다고 했습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 같기도 하고, 이미 너희 가운데 있다고도 했습니다.

나라라는 말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마 제국이 있던 시절에 다른 나라를 말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어떤 질서가 진짜 질서인가를 묻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밀려나 있던 사람이 자리를 얻고, 나눌 것이 없는 자리에서 나눔이 생길 때 그 나라가 조금 실현됩니다. 예수의 비유들이 대체로 그런 장면입니다.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상에 앉고, 늦게 온 일꾼도 같은 삯을 받습니다.

완성은 우리 손에 있지 않지만 시작은 오늘 가능합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님나라가 조금이라도 실현되는 자리가 어디인지 찾을 수 있다면, 그 나라는 기다리는 대상이면서 동시에 참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 추천학자

존 도미닉 크로산 — 하나님나라를 예수의 식탁과 치유 활동 속에서 읽습니다.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하나님나라입니다.

E. P. 샌더스 — 예수의 하나님나라 선포를 제2성전기 유대교의 종말 기대 안에서 이해합니다.

월터 브루그만 — 예언자적 상상력이라는 개념으로 대안 질서를 말하는 언어를 다룹니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 하나님나라를 역사 안의 해방으로 읽는 해방신학의 고전입니다.

이 개념과 이어지는 것

하나님나라를 지금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천국·지옥의 사후 언어와 구분되고, 구원도 이동과 참여의 문제가 됩니다. 기적은 그 나라가 실현된 흔적으로 읽히고, 예수의 활동 전체가 이 주제로 모입니다. 정치와 신앙과도 직결됩니다. 다른 질서를 말하는 일이 원래 정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기적구원천국·지옥정치와 신앙

이 글들은 계속 고쳐 씁니다. 읽고 걸리는 데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