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개념 지도

한계·어둠

악·사탄

성서의 사탄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대적자가 아니었습니다.

욥기에서는 하늘 회의에 참석하는 고발자 역할입니다. 검사에 가깝습니다. 스가랴서에서도 비슷합니다. 뚜렷한 악의 인격체로 굳어지는 것은 제2성전기를 지나면서입니다. 페르시아의 이원론적 세계관이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악을 사람 밖의 인격적 존재로 두면 설명은 쉬워집니다. 다만 책임이 옮겨 갑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그것이 시킨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쪽에서 사탄을 찾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것은 특정 진영만의 습관도 아닙니다. 상대 진영을 악의 세력으로 부르는 방식은 어느 쪽에서나 나옵니다.

악을 사람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구조로 볼 수 있다면 손댈 수 있는 자리가 생깁니다. 왜 이 조직에서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무엇이 이 반복을 유지시키는지를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바꿔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 이 반복을 유지시키고 있는지 물을 수 있다면, 악은 두려워할 대상이면서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 추천학자

엘레인 페이절스 — 사탄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왜 항상 '우리 편이 아닌 자'를 가리키게 되었는지 추적합니다.

르네 지라르 — 희생양 메커니즘으로 악의 반복을 설명합니다. 사탄을 구조의 이름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나 아렌트 — 악이 평범한 사람들의 무사유를 통해 작동한다는 관찰입니다.

월터 윙크 — 권세와 정사를 사회 구조의 영적 차원으로 읽습니다. 성서의 언어를 버리지 않으면서 구조를 보는 길입니다.

이 개념과 이어지는 것

악을 구조로 보면 원죄를 혐오의 확률로 보는 자리와 직접 이어지고, 도 개인의 목록에서 반복되는 끊어짐으로 옮겨 갑니다. 고통·신정론에서 악의 출처를 어디에 두느냐가 질문의 모양을 정합니다. 정치와 신앙에서 상대를 악으로 부르지 않는 태도가 여기서 나오고, 양쪽을 같은 잣대로 재는 일이 실제로 시험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원죄고통·신정론정치와 신앙

이 글들은 계속 고쳐 씁니다. 읽고 걸리는 데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