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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예배

예배는 신앙의 공동체적 효과를 발산하기 위한 집단-주관적 형식입니다. 절대적인 순서란 없습니다.

1세기 공동체들도 예배의 모든 순서를 공유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순서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순서는 종교개혁 때 생겼고, 어떤 순서는 한국 교회에 들어오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형식이 오래되면 그 형식 자체가 거룩해 보입니다. 그때부터 순서에서 밀려나는 사람이 생깁니다. 특정한 자세를 못 하는 몸, 특정한 언어를 모르는 사람, 특정한 시간에 올 수 없는 형편이 생깁니다. 형식은 공동체가 자기 신앙을 담으려고 만든 것이니, 담기지 않으면 고쳐도 됩니다.

예배 순서를 함께 만들고 함께 고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회중이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불편했는지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려면 순서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를 먼저 공유해야 합니다.

함께 사는 사람들이 순서를 같이 만들고 같이 수정할 수 있다면, 예배는 지켜야 할 절차보다 살아 있는 리듬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참고자료 · 추천학자

제임스 던 — 초기 기독교의 예배가 얼마나 다양했는지 보여 줍니다. 통일된 예식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자리입니다.

폴 브래드쇼 — 초기 기독교 예배 연구의 표준서입니다. 우리가 아는 순서가 언제 생겼는지 추적합니다.

캐서린 벨 — 의례를 본질이 아니라 실천으로 봅니다. 예배가 인간적 구성이라는 관점의 이론적 뒷받침입니다.

폴 앤더슨 — 진정한 예배가 형식이나 전례의 미학에 달려 있지 않다는 요한복음 연구입니다.

이 개념과 이어지는 것

예배를 인간적 구성으로 보면 성찬설교도 고정된 형식에서 풀려나고, 안식일과 주일의 이동도 같은 계열의 사건이 됩니다. 형식을 공동체가 정한다면 그것을 정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므로 리더십·교회와 이어집니다. 그리고 순서에서 밀려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젠더와 종교 문제가 예배 언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보입니다.

성찬설교안식일과 주일교회리더십젠더와 종교

이 글들은 계속 고쳐 씁니다. 읽고 걸리는 데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