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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 오늘의 자리

돈과 자본주의

자본주의를 100% 벗어나서 무언가 된다는 이야기는 공상에 가깝습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대부분은 내일을 걱정하며 삽니다.

그런데 이 체제를 끝까지 비판하는 자리를 지키는 분들을 보면 단체 대표이거나 교수이거나, 집과 연금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대 중반이 넘으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사라집니다. 생활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비판만 남고 살아갈 방법이 없으면 결국 아무도 남지 않습니다.

동시에 반대쪽도 봐야 합니다. 자산 증식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등치시키는 해석은 그 축복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시야 밖으로 보냅니다. 성실했는데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구조 때문에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씩 해 볼 수 있는 것을 찾는 편이 오래갑니다. 수입의 일부를 어디로 흘려보낼지 정하는 일, 무엇을 사지 않기로 하는 일, 어떤 노동에 값을 제대로 치를지 정하는 일 같은 것들입니다. 공동체 차원에서는 회계를 열고 급여 구조를 함께 정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오늘 하나를 정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다음 것은 그다음에 하면 됩니다.

참고자료 · 추천학자

막스 베버 —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어떻게 자본주의 정신과 이어졌는지 분석한 고전입니다. 지금 우리 신앙의 습관이 어디서 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한병철 — 성과사회에서 착취가 어떻게 자발적으로 일어나는지 봅니다. 자기 계발과 신앙이 섞이는 지점을 점검할 때 유용합니다.

케이트 레이워스 — 성장 없이도 작동하는 경제 모델을 제안합니다. 대안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월터 브루그만 — 성서의 경제 상상력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 개념과 이어지는 것

돈 문제는 십일조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율법의 안식년·희년 규정과 이어집니다. 교회의 운영과 리더십의 회계 공개도 같은 계열입니다. 영성의 세 갈래 가운데 구조를 바꾸려는 길이 여기 해당하고, 종말론을 희망으로 읽으면 작은 시도를 해 볼 근거가 생깁니다.

십일조율법교회리더십영성종말론

이 글들은 계속 고쳐 씁니다. 읽고 걸리는 데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